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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Life's Searcher by Essence, a Steward of Nature by Profession, and a Storyteller by Passion

K-Story23

민주시민교육을 둘러싼 담론 나는 이 블로그에 얼마 전 쓴 셸던 월린에 관한 글에서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불고 있는 '민주시민교육' 열풍에 대해 우려를 표현한 적이 있다. 열풍이라고 표현했지만, 민주시민교육은 시민사회보다는 국가, 즉 국회,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에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글 보러 가기 [셸던 월린] '오늘날 혁명적 행동은 무엇인가?'를 읽고 이 글을 읽고 확실히 셸던 월린(Sheldon Wolin)은 비주류 정치철학자라고 느꼈다. 그의 이 길지 않은 글을 읽고, 비주류적 시각을 지닌 나는 그와 더 가까워졌다고 느낀다. 이 글에 나타난 월린의 생 lifesearcher.tistory.com 민주시민교육이 민주적 시민을 양성하는 교육, 즉 민주적 시민에 걸맞는 덕목과 자질을 육성하기 위한 교육이라.. 2021. 10. 23.
스토리텔링의 힘 이야기가 얼마나 강한 힘을 지녔다고 생각하는가? 누군가를 설득하고,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어쩌면 논리적인 말보다 이야기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굳이 누군가를 설득하고자 하지 않더라도, 굳이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려고 하지 않더라도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를 설득할 수 있고, 그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 어떤 목적을 가지고 논리적인 언어로 상대를 설득하고자 할 경우, 상대는 거부감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스토리텔링으로 우리는 '의도치 않게' 혹은 의도했던 것보다 더 강하게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Wajahat Ali가 카운터펀치(CounterPunch)에 쓴 "스토리텔링의 힘"이라는 글을 읽어보자. 그는 극작가, 저널리스트, 변호사이자 두 아이의 아빠다. 그리고 그는 무슬림 미국인이.. 2021. 10. 22.
소비자에서 시민으로 거듭나기 예전에 나는 이런 의문을 품고 있었다. 지난 수십 년간 숨 가쁘게 경제성장을 추구해왔고, 그 결과 어느 정도 경제성장을 이룬 우리나라인데, 왜 여전히 대다수 국민은 먹고살기가 힘든 걸까? 경제성장이란 무엇일까? 경제성장은 국민이 잘살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 것일까? 이런 의문들을 해소하기 위해 여러 책을 찾아보았고, 그중 내게 가장 깊은 감명을 준 책이 바로 『오래된 미래』였다. 이 책은 스웨덴의 한 언어학자가 티베트 고원지대에 있는 라다크라는 지역에서 머물며 겪은 경험이 담긴 책이다. 책의 주된 내용은 삶의 기쁨을 누리며 평화롭게 살아가던 라다크 공동체가 그 지역이 관광지역으로 개발됨에 따라 어떻게 변하였는지에 관한 것이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 농촌을 떠나 도시로 이주하는 사람들, 분열된 공동체.. 2021. 10. 20.
[셸던 월린] '오늘날 혁명적 행동은 무엇인가?'를 읽고 이 글을 읽고 확실히 셸던 월린(Sheldon Wolin)은 비주류 정치철학자라고 느꼈다. 그의 이 길지 않은 글을 읽고, 비주류적 시각을 지닌 나는 그와 더 가까워졌다고 느낀다. 이 글에 나타난 월린의 생각을 정리해보면 대략 이렇다. 그는 '민주적 시민'이라는 화두를 사회에 던지고 싶다. 그리고 '민주적 시민'과는 무관한 '개인'을 지지하는 자유주의적 관점을 비판한다. 그는 또한 현대 정치적 조건 중 하나로 '탈정치화' 경향을 들고 이에 대해 우려한다. 최근 말 그대로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정치경제 시스템이 정치마저 경제적 논리로 변형시키는 것을 비판한다. 사회에 만연한 비관주의에서 억압된 혁명적 충동을 읽는다. 혁명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탐색하기 위해 칼 마르크스보다는 존 로크(John Locke)를.. 2021. 10. 12.
[셸던 월린] 오늘날 혁명적 행동이란 무엇인가? Part 2. (What Revolutionary Action Means Today) 두 차례에 걸쳐 셸던 월린이 쓴 글 에 대해 다루고 있다. 지난 글에서는 위 글의 전반부를 다루었다. 이 글 전반부에서 월린은 '민주적 시민'이라는 주제에 대하여 미국 전역에 걸쳐 존재하는 침묵을 지적하며, 시민권에 대한 자유주의적 관점을 비판적으로 다루었다. 시민권에 대한 자유주의적 관점에서는 '권리'라는 개념에 대하여 어떤 의미 있는 내용도 제공해줄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이러한 실패는 자유주의의 본질상 불가피하다는 것을 역사적으로 설명하였다. 그러면서 자유주의의 모순-정치와 권리에 대한 상충하는 자유주의적 관점-드러내며 자유주의에 대한 대안이 필요하다는 것을 암시했다. 자신 혹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해관계에 충실한 '개인'과, 공통성, 통합적 사고, 협력, 개방성 등을 특징으로 하는 '시민'을 대.. 2021. 10. 11.
K-방역과 K-민주주의에 대한 성찰(KDF 민주주의 리포트 2021년 3월호/ 김재형) KDF 민주주의 리포트 2021년 3월호에서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김재형 교수님은 라는 주제로 글을 썼다. 이 글은 2020년 한국에서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한국 사회의 코로나에 대한 대처, 즉 K-방역을 둘러싼 진실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다. 많은 지식인이 위험 상황이 어느 사회의 본질을 명백히 드러내는 계기라는 점에 동의한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 속에서 한국 정부와 시민사회는 어떻게 대처를 해왔는지, 그리고 코로나19를 둘러싼 담론은 무엇이었는지 파악하는 것은, 곧 한국 사회의 본질을 어느 정도 파악하는 길이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초중반 한국에서 대구를 중심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했다. 한국 정부는 신속한 방역 대책으로 확산세를 단기간에 잠재웠다. 확진자, 사망자 수, 그리고 .. 2021.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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