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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day Life

수원통닭거리에서 드디어 맛 본 '수원왕갈비통닭'

by Life's Searcher 2021. 10.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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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 전, 와이프와 함께 <극한 직업>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관객수 기준으로 꽤 흥행한 영화이기도 하고, 장르가 코미디였기에 이 영화를 선택하였다.

 

이 영화는 잠복 수사하는 마약반 경찰들이 치킨집을 차리게 되는 이야기다.

워낙 재미있는 장면이 많아서 와이프와 많이 웃으며 영화를 보았다.

 

영화 속에서 치킨집을 차린 경찰들은 '왕갈비통닭'이라는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게 된다.

그리고 그 매뉴가 대박 나서 사업이 흥행한다.

통닭집 사장으로서 반장이 전화받을 때 하는 대사는 특히 압권이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네, 수원왕갈비통닭입니다.'

 

이 영화를 본 뒤 와이프와 나는 왕갈비통닭이 어떤 맛일지 궁금해졌다.

그리고 지도에서 수원왕갈비통닭을 검색해보았다.

그랬더니 관련 치킨집 목록이 떴다. 그리고 수원에 직접 왕갈비통닭을 먹으러 가보자고 결심했다.

몇 달이 흐른 오른, 드디어 와이프와 나는 수원통닭거리에 있는 '대봉통닭'이라는 곳으로 갔다.

우리는 대봉옛날통닭과 대봉왕갈비통닭 반반을 주문했다.

큰 접시에 통닭, 꽃빵, 파채, 백김치, 샐러드, 라임소스 등이 가득 담겨서 음식이 금방 나왔다.

다행이 우리가 갔을 때는 토요일 오후 2시쯤이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반/반) 대통옛날통닭+대봉왕갈비통닭(한 마리)

사장님이 친절학 왕갈비통닭을 맛있게 먹는 법을 가르쳐주셨다.

꽃빵을 잘라 납작하게 편 뒤, 왕갈비통닭과 파채를 넣고 쌈 싸듯이 싸서 라임소스에 찍어먹으라는 것이었다.

정말 그렇게 먹으니 궁합이 잘 맞아서 더욱 맛있었다.

하지만 치킨 양에 비해 꽃빵이 많지 않아서 좀 아쉬웠다.

우리가 치킨을 맛있게 먹으면서 감탄하자, 곁에 계시던 사장님이 다정하게 메뉴에 대해 설명해주셨다.

자기 가게에서는 소스, 반찬 등 전부 기성품을 쓰지 않고 직접 만들어 판다는 것이었다.

특히 '라임소스'는 여태껏 어느 치킨집에서도 맛볼 수 없어서 내가 사장님께 재료를 물어보았다.

라임소스에는 라임, 레몬, 마늘, 마요네즈 등등 여러 재료가 들어간다고 사장님이 대답해주셨다.

꽃빵에 파채를 넣고 라임소스를 찍어 먹는 왕갈비통닭

 

와이프와 나는 낮부터 테라 한 병을 주문하여 치맥을 즐겼다.

맥주는 왕갈비통닭과도 궁합이 잘 맞았다.

치킨을 먹으며 사장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기도 하였다.

사장님은 자기 일에 무척 자부심이 있고, 책임감이 강한 분인 것 같다.

그리고 손님들을 다정하게 대해주셨다.

저런 사장님의 모습을 나도 배우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대봉통닭은 큰 닭을 요리해서 그런지 우리는 주문한 치킨을 모두 먹지 못 했다.

그래서 남은 치킨을 포장했다. 셀프포장 하는 곳이 입구 쪽에 마련돼 있다.

 

이렇게 그토록 바라왔던 왕갈비통닭 먹기는 만족스럽게 끝이 났다.

무엇보다 기쁘고 만족스러워하는 와이프 모습에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다.

영화 속 대사가 결코 과장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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