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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 Life's Searcher by Essence, a Steward of Nature by Profession, and a Storyteller by Passion

Everyday Life12

부모님 댁에서 본 반려견과 반려묘, 그 아름다운 공존 며칠 전에는 아주 오랜만에 논산에 있는 부모님 댁에 방문했다. 1년 몇 개월만이었다. 나는 솔직히 그 건물 상태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그래도 부모님께서 아늑히 꾸며놓으셔서 제법 보기 좋다. 작년 여름에 방문했을 때와는 집 내부와 외부 모두 변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부모님 댁 앞마당 개집에 커다란 개가 살고 있었다. 이름은 '칸'이었다. 녀석이 몸집도 크고, 짖는 소리도 우렁차서 다가가기 쉽지 않았다. 내가 오랜만에 부모님 댁에 방문하면 칸은 나를 보고 마구 짖어대는데, 등골이 오싹할 정도였다. 칸과 친해지기 위해 음식을 몇 번 준 적이 있다. 긴 집게로 먹다 남은 닭이나 돼지 뼈 등을 주면 무척 좋아한다. 사실 칸에게 음식을 줄 때도 나는 긴장했다. 칸의 씹는 힘과 식욕이 매우 강해, 내가 내민 집게를.. 2021. 10. 13.
층간소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올해 2월 말에 입주한 뒤 거의 7개월 동안 겪어 온 층간소음. 며칠 전 새벽, 또 다시 윗층에서 분주히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자고 있던 와이프와 나는 모두 깼고, 서로를 걱정했다. 아침에 잠을 어떻게 깨느냐가 그날 하루를 좌우한다. '오늘 하루도 참 힘들겠구나' 나는 걱정했다. 그리고, 약간의 분노와 함께 오늘은 기필코 이웃에게 우리의 고통과 처지를 알려야겠다고 다짐했다. 어떻게? 편지로. 사실 내가 포항에 있는 원룸에서 자취할 때, 내 집 문 앞에 붙어 있는 쪽지를 어느날 발견했다. 아랫층 거주자가 밤에 내가 만들어내는 소음에 대해 주의해달라고 쓴 글이었다. 그 당시 밤에 집에서 나는 런지, 팔굽혀펴기 등 근력운동을 했다. 그 글에서 아랫층 거주자는 매우 예의바르게 자신의 고충을 털어놓고 내 협조.. 2021. 10. 4.
내가 다니는 회사에 바라는 점(발표문) 오늘 저는 ‘우리 회사에 바라는 점’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자 합니다. 제목이 언뜻 거창해보일 수 있는데,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제가 외부인과 내부인의 경계에서 우리 회사에 바라는 점을 초보적인 수준에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다만 제가 우리 회사에 무언가를 바란다고 해서 우리 회사가 그 부분에서 취약하다는 뜻은 아닙니다. 저는 우리 회사에 대해 아직 알아가는 중이기에 모르는 게 많습니다. 그래서 제가 드리는 말씀을 그저 제가 생각하기에 이상적인 우리 회사의 상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배제된 자들에게도 동등한 관심을 기울이는 사업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고, 그에 따른 악영향이 증가하면서 세계 곳곳에서 증오 범죄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증오 범죄는 물론 사회적 약자를 향하고 있는데요. .. 2021. 10. 2.
코로나19 예방접종 화이자 백신 2차 접종 후기 나는 지난 8월 18일 1차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사실 나는 백신을 맞는 데 거부감을 가졌다. 인위적으로 생겨난 코로나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백신을 맞아야 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컸던 것이다. 또한 안전성이 충분히 검증되었는지도 불확실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 와이프는 달랐다. 그녀는 이왕이면 일찍 백신을 맞고 싶어했다. 한국에 사는 결혼이민여성으로서 백신 접종 우선순위에서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두려움도 그녀를 압도했다. 그래서 그녀는 잔여백신을 노렸다. 그리고 아이폰을 이용해 잔여백신을 아주 빠르게 예약할 수 있는 방법을 파악하더니 그대로 실행하여 결국 잔여백신 예약에 성공했다. 내 와이프는 나보다 일주일 정도 앞서 화이자 1차 백신을 맞았다. 사람이 참 간사한 것 같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 2021. 10. 1.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을 통해 본 한국 사회의 단면(스포 주의)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가 한창 화제를 끌더니, 뒤이어 바로 새로운 드라마 이 세계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작년 넷플릭스 드라마 을 보고 많이 실망해서 이제 드라마 시리즈는 보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끼리 집에서 을 보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시간 보내기용으로 함께 봤다. 별 기대 없이 봤는데도, 아니 별 기대 없이 봤기 때문인지, 드라마 속 이야기 전개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빚, 가난, 도박 등 현실적이고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는 부분이 내 관심을 끌었다. 이 드라마가 단순히 흥미를 자아내고, 말초 신경을 자극하는 영화인 것 같지만은 않았다. 그래서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도 와이프와 함께 이 드라마를 보았다. 그렇게 에피소드.. 2021. 9. 29.
층간소음 오늘 아침 이른 시각, 갑자기 윗층에서 소음이 나기 시작했다. 발걸음 소리, 문 여닫는 소리, 사부작사부작 하는 소리, 그 중에서도 나를 짜증나게 만든 건 망치로 바닥을 여러번 두드리는 것 같은 소리였다. 와이프와 나는 아침 7시경에 알람을 맞춰놓는다. '지금 과연 몇 시일까?' 여섯시는 넘었으려나? 층간소음으로 잠에서 깨니, 다시 잠을 자기가 쉽지 않다. 무엇보다 소음이 끊이지 않고 들리기 때문이다. 사실 층간소음으로 피해를 입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 집에 이사오고 나서 종종 그랬다. 우리 부부가 사는 집은 LH 신혼부부 매입임대 주택! 그러니 주변 시세보다 조금 더 저렴한 가격에 살고 있다. 제출해야 할 서류도 많았고, 입주 과정도 까다로웠다. 하지만 집이 넓고(방이 무려 3개다!), 월세가.. 2021.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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